9인승 노블레스·시그니처 340만원 차, 4인승은 1억원대 진입
기아의 프리미엄 미니밴 카니발 하이리무진 하이브리드를 둘러싸고 트림 선택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9인승이라도 노블레스와 시그니처 사이 가격 차이가 340만원에 불과해 “이왕이면 상위 트림”을 택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인승 340만원 차이…4인승은 사실상 별개 차급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리무진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실구매가(취득세·부대비용 포함 예상치)는 9인승 노블레스가 약 7,131만원, 9인승 시그니처가 약 7,488만원으로 집계됐다. 7인승 시그니처는 약 7,711만원, 4인승 시그니처는 약 1억279만원 수준이다.
9인승 기준 두 트림의 차이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선택 여부에서 갈린다. 340만원 차이로 해당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그니처 선택 비중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4인승은 후석에 다이내믹 바디케어 나파가죽 시트가 더해지면서 가격이 9인승 대비 큰 폭으로 뛰어, 사실상 별도 라인업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림 올려도 연비는 그대로…오히려 소폭 하락
연비 측면에서는 트림 상승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가 14.0km/L인 데 비해, 하이리무진 하이브리드는 하이루프 구조와 후석 편의사양 증가로 공차중량이 늘면서 13km/L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트림을 올린다고 연비가 좋아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상위 트림 선택은 연비보다 정숙성과 승차감 개선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중고가 방어력은 “프리미엄 미니밴 원조” 프리미엄
3년 후 잔존가치를 좌우할 경쟁 구도도 관심사다. 토요타 알파드 프리미엄(2.5L 하이브리드, 약 8,678만원)은 낮은 전고로 지하주차장 진입에 유리하고,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일렉트릭(전기, 약 8,787만원)은 최상급 정숙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하이루프 구조 특성상 일부 구축 건물 지하주차장 진입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카니발 하이리무진=프리미엄 미니밴의 원조”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오랜 기간 쌓은 신뢰가 잔존가치 방어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완전변경 시점 미정…”지금 사도 당장 손해는 아냐”
완전변경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리무진은 지난해 9월 2026년형 연식변경을 거치며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와 고급형 카매트 등이 새롭게 적용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재 구매가 상품성 측면에서 당장 큰 손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알파드와 스타리아 일렉트릭 리무진 등 경쟁 모델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 구도 자체가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카니발 하이리무진 역시 향후 몇 년 사이 상품성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궁금증 풀이
일반 모델과 실내 높이 차이는. 하이리무진은 하이루프 적용으로 일반 모델보다 최대 305mm 높다. 성인이 서서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4인승은 누구에게 맞나. 의전이나 장거리 이동 중 휴식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요에 적합하다. 후석 다이내믹 바디케어와 발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최상위 구성이다.
일반 카니발 풀옵션과 비교하면. 하이루프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일반 카니발 풀옵션이 하이리무진의 경험 상당 부분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출고 기간은.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9인승·7인승은 약 1.5개월, 4인승은 약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변경 전 계약, 늦은 선택일까. 완전변경 시점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선 불리한 타이밍은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경쟁 모델 동향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리무진은 가격표가 아니라 이동 경험을 사는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도 “실사용 빈도가 낮다면 일반 카니발 풀옵션과의 비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